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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9,000원, 155권 펀딩 / 목표 금액 1,500,000원
<멀리 오래 보기>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3-09-04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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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결국 모든 것은 관점이라는 지배적인 문제로 돌아갔다”
비비언 고닉의 작가 인생 50년을 기념하는 단 한 권의 비평 에세이
멀리 오래 보기를 통한 문학적 탐구


“비판적 저널리스트로서 나는 내 주장을 명백히 밝혀줄 이야기들을 찾아다니고 최고의 논리를 전개해줄 언어를 사용해왔다. 회고록 작가로서 나는 상호작용하는 인물들을 개발해 그들이 자신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해줄 언어를 스스로 찾게 했다. (…) 그러나 무엇이 되었든지 결국 모든 것은 관점이라는 지배적인 문제로 돌아갔다. 그저 관점을 하나 가지기만 해도 정말로 할 말이 있을 때와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종이 위에 검은 점을 옮기고 있을 때를 진지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비비언 고닉

비비언 고닉은 회고록 작가로 잘 알려졌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이기도 하다. 그는 일인칭 스타일의 ‘개인 비평(personal criticism)’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는 버지니아 울프 같은 작가의 전통적 문학비평을 따르는 동시에 개인 증언에 대한 현대적인 갈망을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비평집의 ‘나’는 회고록과 자전적 에세이의 ‘나’와 연속성을 가지고, 그가 쓴 기사나 칼럼, 전기의 ‘나’와도 연결된다. 어떤 주제든 어떤 장르든 고닉의 글은 직접적이고 생생한 경험에 의존한다.
이 책 《멀리 오래 보기》는 비평가 비비언 고닉의 세부를 살펴볼 수 있는 비평 총서라 할 수 있다. 작가 인생 50년 동안 문학, 문화, 페미니즘 등 사회 전반을 냉철한 시선으로 살피며 힘겹게 얻은 그의 경험적 통찰이 이 한 권에 담겼다. 1970년대 여성해방운동에 영감을 불어넣은 페미니즘 에세이에서 앨프리드 케이진, 메리 매카시, 다이애나 트릴링 등 매혹적인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탐구한 문학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고닉의 비평적 역량을 오롯이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 고통스러운 자기 이해의 과정을 통해 관점을 다져온 작가의 치열한 문학적 열망을 만날 수 있다.



편집자의 말


많은 독자들이 비비언 고닉을 각별하게 여기듯 나 또한 그렇다. 격변의 세월과 자기 내면의 풍경을 통과하며 힘겹게 건져 올린 특유한 통찰에 매번 마음이 움직인다. 《멀리 오래 보기》는 문학, 페미니즘, 자기 서사 쓰기에 있어서 가장 예리하고 중요한 작가 비비언 고닉이 어떤 사유의 과정을 통해 지금의 명성에 이르렀는지 그 비판적 글쓰기의 여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인생의 모든 투쟁이 자기 자신이 된다는 깨달음” 속에서 진정한 관점을 벼려온 고닉의 비평적 연대기를 많은 독자분들이 알아봐주시면 좋겠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빌리지 보이스》의 전설적인 기자로서 “역사의 다음 위대한 순간은 우리의 것”이라고 페미니스트들을 추동하고 북돋웠을 젊은 날의 고닉을, 그 뜨겁고도 냉정한 투쟁의 시절을 지나 내면의 혼돈을 들여다보며 어느 날 문득 《사나운 애착》의 첫 문장을 써 내려갔을 중년의 고닉을, 그리고 여전히 뉴욕의 어느 거리를 걸으며 자신의 고독을 타인의 것과 포개고 있을 고닉을 현재진행형의 모습으로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주혜 소설가의 섬세한 번역으로 만나는 고닉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나희영 편집자

옮긴이의 말


페르소나의 발견은 고닉의 쓰기뿐만 아니라 읽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다. 명료한 문장을 통해 글의 명징함(clarity)을 추구하고자 했던 고닉의 쓰기 열망은 화자의 진실한 목소리, 즉 적합한 페르소나 찾기라는 읽기의 관점으로 확장된다. 스스로 존중할 수 있는 문장을 찾을 때까지 오래 머무르며 기다리는 사람이 된 고닉은(문장이 말해야 할 것을 말할 때까지 붙잡고 있다가 문장이 완성되는 때를 아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다른 작가의 책을 읽을 때도 또 통증을 겪는 세계를 읽을 때도 존중할 수 있는 ‘본질적 감수성’, 즉 화자의 진정한 관점을 찾아 문장 사이를 세심하게 더듬는다. 논쟁적 저널리즘에서 진짜 비평으로 옮겨가면서 정치적 관점을 위해 문학적 고려를 희생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고닉은 자신의 비판적 페르소나를 통해 타인의 글을 이끌어가는 페르소나를 찾아내고 두 진술자가 만나는 지점에서 ‘일인칭 개인 비평’이라는 포괄적인 관점을 성취해낸다.
-이주혜 번역가

책 속에서


언젠가 랜덜 저렐이 했던, 우리는 읽기가 공기와 빛과 물처럼 기본적인 요소로 여겨지는 그런 분위기에 살기를 소망한다는 말. 독서 모임 중에 종종 이 말을 떠올린다. 내가 책과 그 책의 진실한 독자 사이에서 거의 매번 발생하는 이 생생한 현상에 감동할 때, 그리고 그 생생함이 우리 사이에 일으키는 특별한 결과에 마음이 움직일 때 저렐의 말은 얼마나 사실적이고 심장에 가까웠던가. 바로 그 순간 나는 인류가 문학을 만드는 행위에 그토록 몰두했던 것은 그것이 읽는 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임을 강력하게 이해하게 된다.
-함께 행간 읽기

훌륭한 회고록 작가라면 누구나 이해해야 하는 것, 즉 작가 자신의 평범하고 헝클어지고 일상적인 자아는 진술하는 자아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는 것.
-진술하는 자아는 어떻게 분투하는가

대다수 작가가 단 하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말은 확실히 사실이다. 플래너리 오코너의 말처럼 오직 하나만을 생생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를 처음 말했을 때보다 세 번째, 네 번째 말했을 때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작가의 책무인 것도 사실이다. 그 점에서 설터의 작품은 내 눈에는 실패다. 팔십대에 이른 그는 사십대에 했던 것과 거의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선의에도 불구하고 나는 공포와 환상과 방어심으로 똘똘 뭉쳐서 황금률의 정의로 주변 사람들을 대하기 위해 필요한 고결함을 상실하고 말았다. 내 기질을 제어할 수 없었다. 관계를 맺을 때마다 가중된 불안함 때문에 정확히 황금률이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한 대로 행동했다. 냉소하고 모욕했으며, 맞서고 대적하고, 무시하고 경멸했다. 나쁘게 행동할 때마다 괴로웠지만 그런 나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위반의 원천은 상처받은 무의식 깊은 곳에 있었다. 그것이 내게 명령했다. 나는 추상적으로는 많은 이를 사랑했지만 그들에게 유일하게 중요한 것을 주지는 않았다. 바로 칸트가 ‘존중’이라고 말한 것, 비하라는 치명적인 감각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인식이었다. 간단히 말해 내면의 혼돈 때문에 이론적으로나마 내가 자신을 대하듯이 진실로 타인을 대하는 ‘행동’을 하지 못했다.
-실천과 이론 사이의 틈

의식 고양 모임에서 자신의 역사와 경험을 들여다보는 일은 만화경을 흔들어서 똑같은 조각들이 완전히 ‘다른’ 그림으로 재배열되는 것을 보는 것, 각 조각이 지닌 색깔과 모양이 갑자기 깜짝 놀랄 만큼 새롭고 생생하게 보이고 뜻밖의 의미가 가득 차는 것과 같다.
-의식 고양 모임

작가가 개인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는 무능은 현대 역사에 있어서 20세기 후반에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시기 자아에 대한 인식은 이전 시대보다 더 첨예하게 세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사회, 활성화된 삶을 향한 우리 모두의 희망은 오직 자기 인식의 토대에 깃든다. 우리가 진정으로 자신을 알지 못하면 마침내 공허가 일어나 우리를 만나러 올 것이다.
-이 남자들은 왜 여성을 미워할까

오늘날 페미니즘의 과업은 여성의 경험 자아를 다시 창조하는 일이다. 오래된 반응, 오래된 습관, 오래된 감정적 확신을 새로운 관점, 즉 새로운 의식의 관점으로 다시 검토하는 광범위한 내부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내부로 향하는 새로운 여정이 필요하다. 이는 내부 갈등의 조건이 재정의되는 여정,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외로움의 여정, 동지도 없이 혼자서 똑같은 감정적 좌초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겪어야 하지만 건너편에 냉정함과 함께 자유가 기다리고 있는 그런 여정이다.
-여성적 감수성의 의미를 향하여

미디어 리뷰


비비언 고닉은 계속해서 더 멀리 가고, 더 오래 보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한다.
-클레어 로던, 《타임스》

비비언 고닉은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에세이스트 중 한 명이다. 그가 쓰는 것이 자기 자신이든 페미니즘이든 고립이든 정치든 집요하고 날카로우며 생생하다.
-시네이드 글리슨, 작가

‘표현성’을 느끼는 것, 즉 자신이 누구인지 ‘대략적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는 느낌을 경험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 질문에 몰두한다는 면에서 고닉의 작품은 지속적인 가치를 지닌다.
-데이나 토르토리치, 《뉴욕 리뷰 오브 북스》

고닉은 단순한 논쟁의 공격을 가하기보다 스스로 힘겹게 얻은 경험과 (결점이 큰) 위대한 작가들의 솔직한 양면성을 발굴해 우리 공동체의 삶과 시대뿐만 아니라 그 의미까지 조명한다.
-멜리사 벤, 《뉴 스테이츠먼》

비비언 고닉은 엄청난 지성 그 이상의 존재이며 감성 그 자체다. 이 책에 담긴 에세이는 그가 수많은 세월 동안 작가, 사상가, 사회적 사실과 이론을 다루며 어떻게 정신을 형성했고 그 자신이 되었는지 보여준다.
-마르코 로스, 잡지 《n+1》 편집자

차례


들어가며: 진정한 관점

1부 책과 그 책의 진실한 독자 사이
함께 행간 읽기
진술하는 자아는 어떻게 분투하는가-앨프리드 케이진
시와 유혹-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진실을 통렬하게 느낄 때까지-허먼 멜빌
타고난 정서적 불만-다이애나 트릴링
경이로운 풍자-메리 매카시
목소리가 곧 이야기다-캐슬린 콜린스
이민자 경험이 완성되다-로어 시걸
그는 실제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제임스 설터

2부 무엇이 인간의 조건을 힘들게 하는가
왜곡된 나르시시즘
실천과 이론 사이의 틈
자기 삶의 타자성-시몬 드 보부아르
외로움을 위한 치료-에리히 프롬
인간으로 남는다는 것-프리모 레비
주어진 것에 대한 견해-한나 아렌트
경이의 감각-레이철 카슨
정치와 문학과 혁명-해리엇 비처 스토

3부 싸워서 지켜야 하는 내면의 삶
의식 고양 모임
남자처럼 행동했다는 이유로 기소되다
여성운동의 위기
이 남자들은 왜 여성을 미워할까
여성적 감수성의 의미를 향하여

4부 뉴욕 이야기
버스에서
바비의 살롱

옮긴이의 말: 페르소나와 페르소나의 절도 있는 일인칭 춤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비비언 고닉 Vivian Gornick

비평가,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회고록 작가. 특유의 명확한 인식과 관점, 생생한 산문으로 문학, 문화, 페미니즘 그리고 개인의 경험을 탐구했다. 1970년대 《빌리지 보이스》에서 페미니스트 운동을 취재하며 저널리스트로서 명성을 쌓았고, 이후 《뉴욕 타임스》 《네이션》 《애틀랜틱 먼슬리》와 같은 저널로 저변을 넓혀 개인적 경험을 통과한 비평 쓰기, 이른바 ‘개인 비평’을 시도했다. 1980년대에는 자전적 글쓰기에 몰두하며 모녀 서사의 기념비적인 회고록 《사나운 애착》을 선보였다. 책은 출간 직후 회고록 부흥을 일으키며 시대의 고전이 되었고, ‘지난 50년간 최고의 회고록’(《뉴욕 타임스》)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짝 없는 여자와 도시》 《상황과 이야기》 《사랑 소설의 종말》,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과 에마 골드먼의 전기 등을 썼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에 수차례 최종 후보로 올랐고, 베스트아메리칸에세이상, 윈덤 캠벨 문학상, 파리 리뷰 하다다 문학상을 수상했다. 1935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옮긴이 이주혜

소설가, 번역가.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번역을 하려고 한다.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P. D. 제임스 추리소설 등을 옮겼고, 《자두》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누의 자리》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 당신에게》 등을 썼다.

도서 정보




도서명: <멀리 오래 보기-진정한 관점을 찾기 위한 기나긴 응시>

분류: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판형: 138x210mm(356쪽 예상)
출간 예정일: 2023년 9월 25일
정가: 22,000원
펴낸 곳: 에트르

* 표지 및 상세 제작 사양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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